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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커피 버터 2종 비교리뷰 (앵커버터 vs 기버터)

☕️ Life

by 찐글 2019. 12.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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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사람들이 갑자기 버터를 커피에 넣어먹기 시작했다. 아침 9시에 탕비실은 에스프레소 기계 앞이 제일 붐비는데, 언젠가부터 그 옆에 버터 조각이 늘어져있었다. '왜 먹냐'는 질문에 '이거 먹으면 기운도 나고 살도 빠져'라는 심플하지만 강력한 대답이 돌아왔다. 윽, 느끼하게 왜 버터를 넣어먹지,

그런데 한 번 맛을 봤는데 라떼와 맛이 거의 비슷했다. 평소에 라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 매력적인 음료였다. 우유는 잘못 먹으면 속도 쓰리고 소화도 잘 안되는데, 이건 그런 것도 없었다.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결국, 나도 버터를 샀다.

그렇게 방탄 커피를 마신지 6개월이 넘었다.

방탄 커피란?

책 <최고의 식사>에 나오는 레시피,
커피 + MCT 오일 + 양질의 무염 버터나 기 버터를 1~2큰술
이렇게 넣고 믹서기로 섞어 마신다. 

 

방탄 커피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버터는 가염버터보다는 무염이 좋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금이 몸에 안 좋아서일까? 잘 모른다. 무염버터에는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주변에서 가성비 갑이라고 추천해준 제품은 2가지였다. 바로 '앵커 버터'와 '오가닉 밸리 기버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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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염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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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Valley 퓨리티 팜스 오가닉 기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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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 비교 : 앵커 버터 WIN

일단, 맛은 앵커 버터가 더 좋다. 부드럽고, 느끼하지도 않고 고소하며 기름도 안 뜬다. 기 버터는 믹서기로 섞어도 나중에 기름이 조금 뜬다. 비주얼적으로 뭔가 사골국물 먹는 느낌이 난다. 

향에서도 차이가 있다. 앵커 버터는 그냥 고소한 향이라면, 기 버터에서는 특유의 강한 향이 났다. 그것 때문에 사무실 사람들도 기 버터보다는 앵커 버터를 선호했다. 호불호가 강했다. 향에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적응이 되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서 처음 방탄 커피를 시작할 때 앵커 버터를 사서 먹었다. 무난한 맛이다. 큰 덩어리보다는 포션형으로 샀다. 보통 호텔 조식 먹으러 가면 나오는 휴대용 캡슐형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직접 소분해야 되는 불편함이 없었다. 포션형은 조금 더 값이 나가지만 시간 절약 비용쯤이라고 생각했다.

 

앵커 버터

 

 

2. 성분 비교 : 둘 다 좋다. 그러나, 기버터를 선택한 이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지금 '기 버터'를 먹고 있다. 왜인지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일단 각각의 제품에 대해 조금 설명이 필요하다.

<최강의 식사>를 쓴 데이브 아스프리가 버터를 고를 때 중요한 건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인지 아닌지라고 한다. 우유가 다 같은 것 같지만, 어떤 소에서 짠 우유인지에 따라 다르다. 좁은 곳에서 가둬 키우면서 항생제나 호르몬제를 많이 맞고 자란 소의 우유는 당연히 그런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것들이 우리 몸에 쌓이면 절대 좋을 리가 없다. 

 

 

 

앵커 버터는 뉴질랜드 폰테라 농장에서 방목하여 키운 소들에게서 짠 우유로 만든다. 목초 우유로 만든 버터이다. 웬만한 위생환경과 철저한 관리가 없이는 못 받는다는 할랄 인증까지 받았다고 하니 말 다했다. 원 재료가 건강한 버터이다.

 

 

오가닉 밸리 기 버터 또한 목초 버터인데, 약간 다른 점이 있다. '기버터'라는 뜻은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정제 버터를 이야기한다. 그니까, 버터를 고온에 다시 끓이는 과정이 추가된 버터이다. 끓이는 과정에서 락토스, 카제인과 같은 소화장애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들이 빠져나간다. 목초 우유로 만든 버터를 다시 한번 끓여서 이런 성분까지 없앤 것이다.

 

사실, 나는 앵커 버터가 맛이 더 좋았기 때문에 기 버터에 눈길도 안 줬었다. 그런데, 아는 지인 분께서 기 버터를 추천하셨는데 그 이유를 듣고는 기 버터로 바로 갈아타버렸다. 알고 보니 방탄커피를 1년 넘게 마시고 계셨던 분이었는데 1년쯤 됐을 때 피부발진이 엄청 심해졌다고 한다. 이유를 알 수가 없어 이것 저것 해보시다가 버터를 기버터로 바꾸었더니 증상이 싹 가셨다고 한다. 결국 버터로 인한 알러지반응이나 몸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당장 나타나지 않고 조금씩 쌓여있다가 한 번에 몸의 반응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항상 우유를 먹으면 속이 좋지 않았던 나였기에, 이 얘기를 듣고 바로 기버터로 바꿨다. 그리고 기 버터는 용기가 유리로 되어있어서 더 안심이었다. 다 먹고 나서 공병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기버터(벌써 다먹어감 ㅜ)

 

나처럼 유제품에 대해 민감한 분들이라면, 기버터를 추천한다. 맛은, 믹서기에 갈아 마시면 기름도 덜(?) 뜨고 먹다 보면 점점 고소하다. 이젠 방탄 커피 없이는 아침이 허전하다. 건강해지려고 먹는 건데 한 번 더 건강을 생각한다면 본인의 몸에 잘 맞는 버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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