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물 카카두 아미노 클렌져 6개월 사용 후기

시드물 카카두 아미노 클렌저, 이름도 참 길다. 시드물은 화장품 회사 이름인데, 성분 좋고 순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화장품을 팔고 있는 곳이다. 홈페이지는 허름(?)해보일 수 있지마 내용은 굉장히 알찬 곳이다. 이 곳에서 스킨이나 클렌저를 산지도 3년 이상 된 것 같다. 만족스러운 제품도 있었고, 안 맞는 것들도 물론 있었다.

카카두 아미노 클렌저를 쓰기 시작한 건 1년 좀 안된 것 같다. 비립종이 생기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화장품 성분에 극 민감해졌었다. 뭘 쓰면 피부에 안좋은지 민감하게 테스트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과감히 버렸다. 이 과정에서 돈도 많이 깨졌다. ㅠㅠ 하지만 피부 건강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

 

수많은 제품 끝에 선택한 클렌져가 바로 시드물 카카두 아미노 클렌져다. 정말이지 너무너무 아끼는 제품이다. 올 초부터 쓰기 시작한 것 같다. 클렌징할 때는 호호바오일이랑 이 클렌저만 사용하고 있는데 잔여물도 없고 깔끔하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사용감이나 느끼는 게 다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한테는 정말 잘 맞고, 또 내가 그동안 찾아왔던 제품이라서 이렇게 오래 쓰는 것 같다. (난 하나의 제품을 6개월 이상 써본 적이 거의 없다....쩝)

6개월 간 쓰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봤다. (그나저나...전 시드물 직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님니다)

 

https://coupa.ng/bkfcoB

시드물 카카두 아미노 클렌져

 

성분이 심플하고 순하다

샴푸나 비누, 클렌져에는 유해한 성분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화학계면활성제나, 미세플라스틱, 피이지 계열의 성분들인데 이것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걸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리고 EWG 안전등급 1등급이라고 해도(숫자가 높을 수록 유해성분) 그 성분 자체를 검색해보면 만들어진 과정이 찜찜한 것들도 많았다. 그래서 딱, 필요한 성분만 심플하게 들어있는 제품을 찾았던 거다.

카카두 아미노 클렌져는 딱 10개 성분만 들었다. 10개도 정말이지, 적은거다 ㅜ 어떤 샴푸는 50개나 써있는 것도 봤다. ㄷㄷ 심플한 성분은 아래와 같다.

포타슘코코일글리시네이트, 정제수, 글리세린, 판테놀, 잔탄검, 카카두플럼추출물(1%), 하이드롤라이즈드콜라겐, 시트릭애씨드, 알지닌, 유향

이 중, 85%를 차지하는 포타슘코코일글리시네이트는 검색해보면 이런 거라고 한다.

"코코넛 오일 지방산과 글라이신으로 만들어진다. 천연자원에서 추출하여 생분해성이 좋고, 환경오염이 거의 없다."

환경오염시킬 일도 없고, 자연적인 물질에서 유래된 거라고 하니, 안심이 된다. 실제로 써보면 순딩이같다. 자극이나 그런 건 하나도 없고 그냥 순하다. 

 

 

올인원이 가능하다

구입하게 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오래 전부터 헤어, 얼굴, 바디 전체를 다 씼을 수 있는 제품을 찾아왔었다. 왜냐면, 폼클렌징이나 샴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성분이 들은 것을 결국 찾지 못했기도 했고, 굳이 나눠서 쓸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바디제품과 얼굴제품을 따로 쓸 이유가 있나?의 질문에 대한 결론은 '함께 써도 괜찮지 않을까'였다.

난 이 제품으로 세수도 하고,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는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다. 목욕탕 갈 때 아주 그냥 너무 편하다. 이거 하나랑 수건만 들고 가도 되니깐 ㅎㅎ

 

피부가 좋아하는 약산성

피부는 원래 PH 6정도 되는 약산성이라고 한다. 세정력이 좋은 비누들은 주로 알칼리성인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피부가 손상된단다. 나도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은 모른다.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아는 지인은 '약산성 그거 그냥 유행일 뿐이야'라고 말한다. 뭐가 맞는 건진 알 길이 없지만 어쨌든 내 피부에 맞으니까 좋다.

피부가 뽀득뽀득해질 정도로 세정력이 좋은 것들은 다음날이 되면 허옇게 일어나더라. 내 피부는 그랬다. 유리멘탈내피부 다행히 이 세정제는 뽀득까진 아니어도 깔끔하게 잘 씻겨지고, 엄청 당기거나 건조해지지 않았다. 지성피부이기 때문에 여름철같은 경우에는 2번 세안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 '씻기는게 약하다'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강한 것'들이 얼마나 피부를 상하게 하는지 경험했던지라 약한 게 좋다. 약한 걸로 2번 세안하면 강한 것 못지 않다.

 

 

자, 이제 단점은

화장이 지워질 정도는 아니다

만약, 화장까지 한 번에 지워지는 올인원 클렌져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은 부적절하다. 내가 혹시나 해서 호호바오일 안쓰고 이것만 써봤는데, 화장이 남아있었다. 만약, 오일을 쓰고 싶지 않다면 클렌징밀크나 클렌징워터같은걸 사용해서 화장솜으로 1차 세안을 하고, 이건 2차 세안용으로 써야된다.

 

머리를 감으면 조금 뻣뻣하다

머리 긴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주변에서도 내가 이걸로 머리 감는 걸 보고 '머릿결 괜찮냐' 라고 많이들 물어본다. 하지만 나는 머리가 아직 단발머리여서 쓸만하다. 그리고 트리트먼트는 반드시 하는 편이다. 오히려 머리가 좀 더 튼튼해지는 느낌도 든다. 

 

결론: 여러가지 특징들을 놓고 한 번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1번쯤 구매해서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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