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충남 공주에는 예쁜 카페가 많아요. 그 중 첫번째, "카페 망중한"

☕️ Life

by 찐글 2023. 11. 6. 21:25

본문

11월이 되니 노란 은행잎이 예쁜 계절이 되었다. 

특히 충남 공주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도시이다.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과 공주의 옛스러운 건물들이 참 잘 어울린다. 어릴 때 부모님이 주말만 되면 차를 갖고 다니면서 지방 명소에 놀러다니던 심정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힐링이 된달까ㅋ

 

요즘에는 공주 지역에 예쁜 카페도 많이 생겼다.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도 많이 놀러오는 것 같다. 서울 못지 않게 예쁜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서울처럼 복잡하지 않고 한적해서 더 여유를 즐기기 좋은 것 같다. 저번 주말에 처음 가본 카페도 참 좋았다. 이름은 "망중한". 바쁜 가운데에 쉼,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인 것 같았다. 외관이 멋스러웠다.

한지 감성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러 언어도 적혀있던 것들은 혹시 망중한의 다른 언어인가?

 

다른 카페와는 차별화된 메뉴가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충남 공주는 밤이 유명하다. 알밤이 맛있기로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밤과 관련된 메뉴가 많았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니 밤 메뉴가 다 맛있다고 해서 종류별로 다 시켜보기로 했다. 대식가 친구들과 같이 가면 이렇게 다양하게 여러개 시킬 수 있어서 좋다 😁

 

 

원래 커피가 아닌 다른 재료가 주원료인 곳은 커피가 맛없기 마련이다. 근데 여긴 커피도 맛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들어가자 마자 바로 핸드드립을 내리고 있었다. 엄청 진지하게... 근데 그 향이 장난 아니었다. 오 여기 뭐지? 관광지에 있는 카페들은 원래 커피가 맛이 없는데 왠지 커피가 맛있을지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건물은 2층으로 되어있었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6인용 자리도 있고, 2인용, 4인용 자리가 다양했다. 우리는 사람이 5명이나 되어서 2층에 있던 6인용 자리에서 마셨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쾌적했다. 건물도 예뻐서 평일에 혼자 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 

 

오후가 늦어서 커피를 마시면 안될것 같아서 차를 시켰다. 저 뒤에 있는 밤이 올려져있는 아이스크림과 같이 시켰다. 근데 왠걸, 왜이렇게 맛있어? 진짜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그 위에 올라간 밤 절임도 너무 맛있었다. 밤은 안에 밤이 곱게 갈려있는게 씹히는 식감이었는데 고소하고 달콤하고 부드럽고 아주그냥 디저트가 할 일 다 했다. 차랑 마시니 아주 찰떡이었다.

 

그리고 의외였던 건, 커피였다. 커피가 진짜 맛있다. 친구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켰길레 궁금해서 한모금 먹어봤는데 지인짜 맛있었다. 우와 뭐야 평범하게 생겨가지고 왤케 맛있냐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서울에서 마셨던 커피 못지 않았다.

 

나는 서울태생이라 뭐든 서울이 더 잘한다는 사상(?)이 강한 사람인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계속 허물어지고 있다. 지방이 살기 좋아지고 있다. 오히려 복잡한 서울을 떠나서 한가하지만 살기좋은 지방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너무 공감이 된다. 나도 공주 근처에서 살기 시작한지 몇년이 지나가는데 참 살기 좋은 곳이다 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 더 드는 것 같다. 몇년 전에 내려왔을 때보다 더 많이 번화하기도 했다. 

 

 

아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또 가야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