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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번 보세요 힐링됨

🍅 취향의 기록

by 찐글 2019. 12. 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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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나오는 영화는 재미없지 않아?"

내가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을 추천했을 때 친구 중 한 명은 이렇게 얘기했다. 동물 볼 거면 동물농장을 보면 되지 뭐하러 영화를 보냐고. 강아지나 고양이 나오는 영화 중에 재밌는 건 거의 없었다고 했다. 명작이던 라이온 킹도 실사화하고 망했는걸. 하긴, 나도 일정 부분 동의하는 바이다.

그래서 이 영화도 썩 내키진 않았었다. 넷플릭스에서 별로 홍보도 안하는 것 같았다. 메이저급 영화는 아니니까. 게다가 인공지능이 나에게 추천해주는 작품도 아니었다. 어떻게 하다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냥 그날따라 볼 만한 게 유난히 없었고, 뭐라도 틀어서 보자는 심정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그리고 1시간 반 후에 나는 '보물을 찾았다'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마약에 중독되어 있던 주인공은 어느 날 길고양이를 만난다. (간택당했다, 라는 말이 더 맞겠다) 평소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받는 돈으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던 주인공은, 고양이 덕분에 하루 벌이가 커졌다. 사람들이 귀여운 고양이를 보러 오느라 평소 3-4명이던 관객이 30명 이상이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행운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즐길 때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고양이가 없어지고 주인공은 다시 마약을 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결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참고로 해피엔딩입니다)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의 매력포인트 5가지


#실화를 다룬 영화

놀랍게도, 이 영화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다. 영국에서 화제가 되어 책까지 쓴 남자의 이야기다. 고양이 덕분에 유튜브 스타도 되고 책도 쓰면서 유명세를 탔다. 영화까지 찍었으니, 한 마디로 대박이 난 것이다. 고양이가 한 남자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실제 고양이가 출연

연기를 하는 고양이도 실제 주인공이다. 난 영화를 보면서 '무슨 고양이가 저렇게 얌전히 잘 있지?'라고 생각했었다. 알고 보니 익숙한 환경에서 자기 모습 그대로 있었던 것이었다. 아아 진짜 귀여워.

#전지적 고양이시점

이 영화는 특이하게, 고양이 시점으로 바라보는 연출이 종종 등장한다. 그게 또 색다른 매력을 준다. 동물 영화라고 하면 어색한 동물들의 연기나 연출이 좀 부자연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런 연출로 인해 좀 더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에게는 또 다른 씹덕 포인트.

#한 남자의 극.뽁. 스토리

마약이라는 게 정말 끊기 어렵다고 한다. 난 커피 끊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상상 이상의 고통이 있을 듯하다. 거기에는 신체적인 고통도 포함된다. 이 영화는 동물 영화이기도 하지만, 꼭 고양이에만 포커싱 되어 있는 건 아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로 인해 마음을 다잡고, 유혹을 이겨내고,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스토리가 꽤나 감동적이다. 희망과 감동까지 준다.

#우울할 때 보면 좋은 영화

우울함은 감기처럼 가볍게 오기도 한다. 가볍지 않고 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누구나 그럴 때가 있고, 잘 헤쳐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무기력감과 절망감을 이겨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주 사소한 것부터 내가 잘하는 것을 1개씩 해보는 거다. 웃긴 영화를 본다던지, 토스트를 구워 잼에 발라먹는다던지 말이다. 그렇게 가끔씩 인생 그래프가 바닥을 치는 날에는 억지로 노력하지 말고, 이런 영화를 보면서 맛있는 것을 먹어주자. 그리고 돌이켜보자. 매번 바닥을 치진 않았잖아, 안 그래? 라며. 

힘든 싸움에서 이기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보며, 나의 에너지도 조금 충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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